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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로고.(각 사 제공)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카카오뱅크(KS:323410)·케이뱅크(279570)·토스뱅크(456580)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지난해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케이뱅크는 충당금 비중이 증가해 성장에 발목이 잡힌 반면 카카오뱅크·토스뱅크는 효자 상품에 힘입어 성장에 성공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836억 원) 동기 대비 84.7% 감소한 128억 원을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신용대출 등 대출로 인한 충당금 규모가 늘면서 당기순이익도 감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충당금은 역대 최대 규모인 2927억 원이었다. 전년(1361억 원)보다 115.1% 급증했다.
반면 카카오뱅크·토스뱅크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당기순이익은 3549억 원으로 전년 (2631억 원) 대비 34.9% 신장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175억 원의 순손실을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여전히 연간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지만 손실 규모를 전년(당기순손실 2644억 원) 대비 2469억 원 개선하는 성과를 보였다.
양사는 지난해 선보인 상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먼저 카카오뱅크는 출시 25일여 만에 가입자 수 100만 명을 돌파한 한달적금이 대표적이다. 한달적금이 출시된 이후 1개월 동안 카카오뱅크를 찾은 신규 고객 수는 직전 월 대비 66%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쿠폰을 사고파는 '쿠폰 사고팔기'도 출시 1개월 만에 55만 명 가입자를 모았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2월 은행권 최초로 누구나 이체와 카드 결제 권한을 가질 수 있게 한 '모임통장'을 출시했다. 3월엔 예치 즉시 이자를 먼저 받을 수 있는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을 선보였다.
효자 상품 인기 덕을 본 만큼 양사는 혁신 상품 마련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앞으로도 카카오뱅크는 '100% 비대면 보금자리론', '외환 상품' 등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여 금융과 일상을 더 편리하게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시장의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혁신을 창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케이뱅크는 당기순이익은 감소했지만 고객, 여수신 잔액, 충당금 적립 전 이익 등 핵심 지표는 성장을 보인 만큼 올해 주요 목표에 매진해 성장을 이끌 방침이다.
케이뱅크 지난해 말 기준 가입자는 953만 명으로 전년보다 133만 명 늘었다. 수신잔액은 19조700억 원, 여신잔액은 13조8400억 원으로 전년과 비교하면 각각 4조4600억 원(30.6%), 3조600억 원(28.4%) 증가했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이자이익은 450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3852억 원) 대비 16.9%(652억 원) 늘었다. 지난해 비이자이익은 338억 원으로 전년 65억 원의 5배 이상(420%)으로 증가했다.
케이뱅크가 내세운 주요 목표는 △생활 속의 케이뱅크 △혁신 투자 허브 △Tech 리딩 뱅크 등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다양한 고객 혜택과 금리 강점으로 올해 들어 일평균 신규 고객 증가가 이미 전년 고객 증가 50%를 달성했다"며 "케이뱅크는 이 같은 기반 위에서 올해는 더욱 빠르게 성장해 생활 속의 케이뱅크, No1. 인터넷은행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