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ng.com – 2024년 1분기에 애플은 아이폰 수요 약세와 규제 역풍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7% 이상 하락했다. 월가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주가 하락으로 인해 애플의 가치가 과거 평균을 훨씬 밑돌고 있지만, 근본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주가 움직임을 자세히 살펴볼 것을 제안했다.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들은 목요일 투자메모에서 “애플에 대해 더 건설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올해 들어 부진한 실적과 투자심리 악화에 따른 주식의 부진을 강조하면서 “근본적인 비즈니스 및 재무 모델이 온전하다는 믿음은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애널리스트들은 애플(NASDAQ:AAPL) 주가는 1분기에 7% 이상 하락해 밸류에이션이 5년 평균을 훨씬 밑돌고 내년 수익의 약 24배 수준서 거래되고 있어 “지불하기 끔찍한 가격”은 아니라고 평했다.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 둔화는 애플 주가 약세 베팅의 근거가 되고 있으며, 애플의 비즈니스가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점도 우려를 더하고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AI)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16의 출시는 강력한 업그레이드 사이클을 촉발할 수 있다.
AI 기반 스마트폰이 새로운 것은 아니며 애플이 뒤처져 있을 수도 있지만, 역사를 보면 애플이 먼저 나서서 안드로이드 사용자를 전환하도록 설득할 필요 없이 기존 120만 아이폰 사용자를 설득해 기기 업그레이드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유리한 주기를 맞이하는 이유는 더 많은 사람들이 휴대폰을 교체하기 때문이지, 반드시 안드로이드에서 더 많은 전환 고객을 확보하거나 신규 사용자를 많이 확보하기 때문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 약세론자들은 새로운 AI 기반 아이폰이 슈퍼 업그레이드 주기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이전에 맞지 않은 적이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아이폰이 업그레이드를 촉진할 만큼 충분할지에 대해 회의적인 여지가 많다고 주장할 수 있다.
애플 서비스 부문의 높은 마진 스토리는 유지
하지만 아이폰 판매 둔화 또는 정체는 새로운 소식이 아니다.
아이폰 판매량은 2015년에 2억 3천만 대에 달했고 그 이후로도 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아이폰 판매가 성숙기에 접어든 지금도 두 자릿수 수익 성장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는 투자자들이 애플의 아이폰 판매에만 집중하면 근본적인 성장 동력인 서비스를 놓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번스타인은 서비스 부문이 애플 성장 동력의 핵심이며, 특히 앱스토어와 구글(NASDAQ:GOOGL)로부터 받는 라이선스 수수료, 광고 등을 합친 부문이 애플 서비스 매출의 50% 이상, 총 수익의 60% 이상을 차지한다고 추정했다.
상당한 규제 역풍 속 애플 갈 길 멀어
그러나 애플의 앱스토어 관행은 특히 유럽에서 면밀한 조사를 받고 있다. 유럽에서는 디지털 시장법이라는 새로운 법률이 제정되면서, 대기업을 압박하고 사용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기 위해 플랫폼을 개방하도록 강요할 수 있는 영향력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유럽의 앱스토어 매출은 전 세계 앱스토어 매출의 7%이고 애플 매출의 1%에 불과하다. 더 큰 리스크는 미국에서도 동일한 규제의 역풍이 부는 경우겠지만, 현재로서 미 법무부의 애플 소송은 "애플의 문을 열려는 시도에 가깝다”고 평했다.
애플 서비스 부문의 2가지 주요 수익 동력인 광고와 앱스토어에 대한 직접적 규제는 없을 것으로 보이므로, 핵심 성장 동력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인베스팅닷컴 & https://kr.investi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