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삼성전자가 2년 3개월여 만에 종가 8만원대를 회복했다.
28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00원(1.25%) 오른 8만 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8만원을 넘은 건 2021년 12월 28일 이후 처음이다.
또한 지난 2021년 8월 9일(8만 1500원) 이후 약 2년 8개월 만에 최고치이기도 하다.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던 삼성전자 (KS:005930) 주가는 오전 11시 전후로 상승 전환했다. 이후 8만 1000원을 찍으며 52주 최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를 4002억원을 사들이며 지난 19일부터 8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섰다.
기관 역시 1049억원을 담으며 3일 연속 매수를 이어갔고 개인투자자들만 차익 실현에 나섰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에 대한 실적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우려도 완화되고 있다며 긍정적 주가 흐름을 기대했다.
하나증권은 이날 삼성전자 분석보고서를 내고 메모리 호황을 주가에 반영해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는 경쟁업체들과 달리 HBM 관련된 우려로 인해 메모리 업황 호조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며 “HBM에 대한 우려가 일정 부분 완화되고 있는 만큼 본연의 업황을 반영한 주가 움직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2% 증가한 72조 1700억원, 영업이익은 673.95% 늘어난 4조 9547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호실적 전망에 증권가도 줄줄이 목표가를 상향했다.
3월 들어 메리츠증권, 신영증권, DB금융투자, 키움증권, BNK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등 6곳이 목표가를 올렸다.
메리츠증권은 9만 5000원에서 10만원, 신영증권은 7만 9000원에서 9만 5000원, DB금융투자는 9만 4000원에서 10만원, 키움증권은 9만원에서 10만원, BNK투자증권은 8만 6000원에서 9만 3000원, 다올투자증권은 9만 3000원에서 10만원으로 각각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