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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카카오 길 잃은 쇄신…노조 ”사법·도덕 리스크 여전” 맹비난

입력: 2024- 03- 28- 오후 11:53
수정: 2024- 03- 28- 오후 03:12
© Reuters.  [현장] 카카오 길 잃은 쇄신…노조 ”사법·도덕 리스크 여전” 맹비난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카카오 (KS:035720) 노동조합인 크루유니언이 회사의 사법·도덕 리스크가 해결될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다고 맹비난했다.

특히 최근 경영진은 회사를 사익 추구의 수단으로 여기고, 스톡옵션 먹튀 임원들을 재선임하는 일련의 분위기가 비정상이라고 꼬집었다.

이른 감이 있지만, 정신아 대표의 경영 쇄신이 벌써 길을 잃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카카오 노조, 주총 앞두고 제주 스페이스닷원서 기자회견

노조는 28일 카카오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카카오 본사 제주 스페이스닷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는 “카카오는 작년 말부터 시작된 경영쇄신위원회와 올해 초 발족한 준법과 신뢰위원회를 기반으로 경영 쇄신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기존 경영진의 책임에 대한 판단, 새로운 경영진의 선임과 관련, 쇄신의 방향성을 잃어버렸다”고 비판했다.

특히 “임원 선임에 있어 회사의 사업적 특성, 조직 문화 등은 고려되지 않고, 인맥 기반의 회전문 인사가 반복되고 있다”면서 “문제를 일으킨 임원은 스톡옵션 행사의 기회까지 보장받으며 회사에 적을 유지하거나 고문 계약으로 높은 임금을 가져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크루유니언은 과거 카카오의 스톡옵션 먹튀 논란을 일으킨 임원들을 겨냥한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경영진은 사회적 논란이 된 (정규돈·신원근 대표를) 선임하면서 쇄신한다는 게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를 하고 있다”면서 “정신아 신임 대표의 경우 주총 전까지 내정자 신분이었으니, 직접적 인사 책임이 없다고 하겠지만, 앞으로는 대표인 이상 그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

◇ 스톡옵션 대량 행사 먹튀 논란, 정규돈·신원근 재중용

대표적인 사례는 계열사 상장 당시 주요 경영진에게 부여됐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대량 행사로 '먹튀' 논란에 휘말렸던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KS:323410) 최고재무책임자(CTO)와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의 재선임이다.

정규돈 전 CTO는 최근 카카오 본사 CTO로 내정됐다. 그는 카카오뱅크 상장 직후인 2021년 8월 두 차례에 걸쳐 보유한 스톡옵션을 대량 매도해 약 7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달성했다.

신원근 대표 역시 2021년 12월 카카오페이 상장 직후 당시 회사의 주요 경영진인 류영준 전 대표, 이진 사업총괄부사장, 장기주 경영기획부사장 등과 함께 스톡옵션을 행사해 878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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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카카오,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 주가는 곤두박질쳤고,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 서승욱 노조 지회장 “이사회 감시기능 미작동”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알파경제에 “회사에 재무적 피해가 발생했음에도 회사는 경영진 및 임원에게 책임을 묻지 않았다”면서 “이사회의 감사 기능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실례로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우 과징금과 수백억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원에 대한 선임·검증절차를 공식화 ▲이를 견제할 수 있도록 구성원들의 참여 ▲임원추천위원회의 대상을 미등기임원까지 확대 ▲임원의 변경, 선임 사유에 대해 조직 내에 명확하게 공유 ▲선임 이후에도 경영진의 자질 및 경영활동 점검 ▲전문성과 적합성을 면밀히 따져 겸직을 결정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노조는 “최근 일어난 카카오 전 재무그룹장의 법인카드 유용사건도 이런 견제와 책임이 없는 불투명한 제도 운영이 문제였다”며 “해당 임원은 2022년 4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임원 전용 법인카드(이하 블랙카드)를 이용해 모 게임서비스에 합계 1억 2700만원을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 정신아 사법·도덕 리스크 해소 목표 ‘글쎄’

이날 카카오는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정신아 대표이사 선임을 공식화했다.

3개월 넘게 내정자 꼬리표를 달고 다닌 정신아 대표가 공식 취임하면서 카카오 경영쇄신 작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시세조종 혐의로 배재현 전 투자총괄 대표가 구속기소됐고, 김범수 위원장 역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우 분식회계 혐의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대표이사 해임 권고를 받은 바 있다.

정신아 대표는 과감한 혁신을 통해 카카오에 대한 사회적 불신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이지만, 한꺼번에 터진 사법·도덕 리스크가 여전해 경영쇄신이 쉽지 않을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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