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차혜영 기자] KT가 단기유동성 부담 속에서도 AI 및 정보통신기술(ICT)분야에 대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단행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KT의 단기성 차입금은 지난 2019년부터 1조원대로 관리되다가 지난해 3조원대에 달하는등 전년대비 67.4% 큰 폭으로 증가했다.
KT의 단기성 차입금의 증가는 장기차입금의 만기 도래로 현재 단기간에 상환해야 할 부채에 대한 부담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KT의 우수한 현금창출력과 보유자금을 고려할 때 자금상황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분석되나, AI 및 ICT분야에 대한 자원의 효율적인 집행이 대두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KT는 2027년까지 약 7조원을 투자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며 AI 및 ICT분야에 투자계획을 밝힌 바 있다.
2023년에 KT가 차입한 자금은 5조3812억원에 달하며 차입금 상환에는 5조2751억원을 사용했다.
이는 전년 대비 차입금 규모와 상환에 큰 돈을 지출한 것으로 KT의 단기성 차입금의 규모가 늘면서 차입구조가 단기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KT는 "2019년 이후 코로나19 사태와 부실 PF 사태 등으로 인한 금리 상승 및 자금 조달 시장의 유동성 문제로 주요 대기업들이 차입금 만기를 3년 이내로 축소해 자금을 조달하는 상황에서 단기 유동 차입금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면서 "KT그룹 전체 차입금 증가는 2천억 정도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관계자는 효율적인 자원집행에 관해 알파경제에 "금리 등 시장 상황에 맞춰서 자금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