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차혜영 기자] 삼성 SDI가 '사이드터미널'로 불리는 양극과 음극단자가 상단이 아닌 측면에 배치된 각형배터리의 양산을 시작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 SDI는 전기차에 내장되는 이 배터리를 헝가리 공장에서 생산이 시작되었고 첫 고객사는 폭스바겐으로 알려졌다.
탑터미날 배터리의 특징은 양·음극 단자가 상단에 위치해 이동 경로가 짧고 저항감소에 유리하며, 패키징이 용이해 생산성을 향상 시킬 수 있다.
또 에너지 밀도개선을 위해 전극을 측면으로 배치하여 캔 내부에 많은 용량을 채울 수 있고 상·하부에 냉각판을 설치해 열 안정성을 높였다.
사이드터미널 배터리는 기존 P5대비 에너지밀도를 10%개선한 P6 6세대 각형배터리를 기반으로 생산 중이다.
완성차 회사들은 차량 최적화를 위해 배터리의 길이나 높이 두께를 다르게 주문하는데 삼성SDI의 기존 탑터미널에 더해 사이드터미널 폼팩터를 추가한 배터리의 양산은 완성차 업체 수요대응을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삼성SDI는 1월 실적발표에서 P6 배터리가 북미, 유럽 고객용으로 양산돼 2분기부터 유의미한 매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이드터미널 배터리는 2세대 각형 배터리라고 할 수 있으며 주요 완성차 고객사로부터 사이드터미널 폼팩터 요청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한다.
이로 인해 "헝가리 2공장 유휴 부지에 들어서는 증설 라인에서도 이 제품을 양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