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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간판.
(서울=뉴스1) 윤수희 서미선 기자 = 불황을 겪고 있는 유통업계에 구조조정 칼바람이 매섭게 불고 있다.
국내 유통업계 '공룡' 이마트(139480)가 창사 이래 첫 전사 대상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11번가는 지난해 말에 이어 4개월 만에 두 번째 인력 감축에 나섰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 희망퇴직 공고를 게시한다.
근속 15년 이상 직원인 밴드 1~3(수석부장·부장·과장급)이 대상으로 기본급 40개월(월 급여 24개월) 이상의 특별퇴직금과 생활지원금 2500만 원 등을 지원하는 방안이 포함된다.
또한 직급별로 전직 지원금을 1000만~3000만 원 지급하고 전직 컨설팅도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이마트는 서울 중랑구 이마트 상봉점과 충남 천안 펜타포트점에서 근무자 대상 점포별 희망퇴직에 나선 바 있다.
이번은 전사적 희망퇴직으로 인력 효율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46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마트 별도 기준으로도 매출은 전년 대비 2.1%, 영업이익은 27.4% 쪼그라들었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CEO 메시지를 통해 "아주 무거운 마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이번 조치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11번가
e커머스 플랫폼 11번가는 오는 29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지난해 11월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실시한 지 4개월 만이다.
2차 '넥스트 커리어'(프로그램의 일환으로r)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인사 부서(HR)에서 검토 후 희망퇴직이 확정되면 3개월분의 급여를 받게 된다.
지난해엔 만 35세 이상 5년 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으나 신청자가 저조해 이번엔 전 직원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11번가는 추진 중인 매각 시도가 실패하면서 자금난을 겪고 있다.
지난해 말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전자상거래 업체 큐텐과 지분 투자 협상을 했으나 협상이 결렬됐다. 이후 11번가는 희망퇴직을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