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글로벌 코인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4시20분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4.62% 오른 6만7102.10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24일 6만4000달러대에서 횡보하던 비트코인은 25일 오전 8시쯤 6만7562.16달러로 급등했다. 오후에는 소폭 하락했지만 9700만원대에 안착한 모습이었다.
최근 비트코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에 상승 기류를 탔다. 금리가 인하하면 일반적으로 가상화폐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심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차익실현 매물도 쏟아지며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역대 최고가인 7만3000달러(9796만 6000원)를 넘어 신고가를 경신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를 통한 강력한 신규 자금 유입과 새로운 강세 주기가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다"며 "비트코인은 연말까지 9만달러(1억2078만원)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상화폐 분석 업체 스위스블록은 "비트코인의 냉각기가 끝난 것 같다"며 "신고점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트코인의 1차 저항선인 7만6000달러(1억199만2000원)를 확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에서 일명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이 350만달러(46억9700만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주장도 내놨다.
우드는 지난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비트코인 투자자의 날 콘퍼런스에서 "앞으로 신흥국을 중심으로 비트코인 채택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며 "비트코인은 신흥국에서 환리스크를 헤지할 수 있는 수단으로 사용되는 등 장점이 많은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상화폐 시장에 기관투자자들이 더 많이 진입할 경우 비트코인은 350만달러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비트코인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인정하며 "우선 150만 달러(약 20억 원)부터 돌파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