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고급 전기차 제조 업체 루시드 (NASDAQ:LCID) 모터스가 사우디 정부의 투자를 받는다.
루시드 모터스는 2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기금(PIF)의 계열사로부터 10억 달러의 자본을 조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사우디 정부는 루시드 지분 60%를 가지고 있으며 석유를 넘어 왕국의 경제를 다각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루시드의 성공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다.
미국 증권감독당국에 제출한 규제 서류에 따르면 PIF 계열사인 아야르 제3투자회사는 전환우선주 10억 달러를 매입하고 우선주를 약 2억8천만 주로 전환할 수 있게 된다.
루시드는 예상보다 부진한 수요에 직면해 있으며 수익금을 기업 목적 및 자본 지출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루시드는 전직 테슬라 (NASDAQ:TSLA) 임원이 이끌고 있으며 수요 증가 둔화와 테슬라가 촉발한 가격 전쟁으로 큰 타격을 입은 여러 전기차 스타트업 중 하나로 루시드의 에어 고급 세단은 테슬라의 모델 S 및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포르쉐 등 다른 브랜드의 럭셔리 EV와 경쟁하고 있다.
반면, 루시드는 지난해 8428대의 차량을 생산한 것에 비해 2024년에는 9천 대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루시드는 지난달 4분기 재무 발표에서 적어도 2025년까지는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올해 말 그래비티 SUV 라인 출시를 위해 2024년에 15억 달러의 자본 지출을 예상했다.
루시드는 지난해 말 현금 43억 달러를 포함해 가용 자금 48억 달러를 보유한 상태였다.
루시드 주식은 종 마감 전 1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