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중국의 운동복 및 스포츠장비 기업인 이녕(02331 HK)이 예상치를 하회한 실적 악재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녕의 지난해 실적은 예상치 못한 영업권과 매장 설비 충당금 등을 이유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피터 추(Peter Chu)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동사의 주가수익비율(PER)은 과거 5년 평균에서 1 표준편차를 뺀 것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지난 6 개월 동안 항셍지수가 6% 하락한 데 반해 동사의 주가는 37% 하락해 악재는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됐다"고 판단했다.
이녕의 2023년 순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10% 하회했다. 예상보다 낮은 고객 트래픽과 매출로 인해 충당금이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재고일수는 63일로 전년대비 5일 증가하며 지난 2020년 하반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동사는 RMB 180억의 순현금을 보유하며 건전한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2023년 연간 배당액은 주당 RMB0.55, 배당성향은 44%를 기록했다.
이녕의 경영진은 2024년 전체 매출이 전년대비 한 자릿수 중반대 증가율을 보이고, 순이익률이 10% 중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3년 동사의 매출은 전년대비 7% 증가했고, 순이익률은 11.5%였다. 경영진은 2024년 1~2 월 누적 소매판매가 전년과 유사한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정된 이익 추정치에 기반해 2024년 전체 매출의 전년대비 4.5% 증가, 순이익률은 12.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