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는 22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사옥에서 제19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 은행장과 강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김홍진 이사회 의장은 '주주서한'을 통해 "비상상황에 대비해 정기적으로 CEO 상시후보군을 관리하고 비상승계계획의 절차 및 체계를 보완하고 있다'며 "그 일환으로 이번 정기주주총회 의안으로 주요 자회사 대표이사 2명을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사내이사 선임 외에도 4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선임하는 안건을 가결시켰다. 주영섭 전 과세청장, 이재술 전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대표이사, 이재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윤심 전 삼성SDS 부사장이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3명의 사내이사와 9명의 사외이사까지 총 12명으로 구성된다. 사외이사 비중은 75%로, 여성 비중은 17%다.
하나금융은 이날 주총에서 주주환원 계획도 발표했다. 지난해 1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율은 33%로서 전년(27%) 대비 6%포인트 개선됐다.
하나금융은 전년보다 높은 주주환원율을 목표로 삼고 중·장기적으로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연내 3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한다.
증권업계는 하나금융의 주주환원정책에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하나금융의 목표주가를 기존의 6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23%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실적보다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 기대에 따른 할인율 축소가 주가에 더 크게 반영되는 시기"라며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전년 말보다 하락할 수 있지만 현재 예상되는 규모의 주주환원 이행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