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거대 에너지 회사 셰브론이 캘리포니아주에 벌금을 지불한다.
셰브론은 21일(현지시간) 과거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수십 건의 기름 유출 사건에 대해 1300만 달러 이상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
셰브론은 사상 최대 규모의 벌금이 부과됐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보존부 국장 데이비드 샤바지안은 보도자료에서 "이번 합의는 석유회사들이 주의 규정과 환경보호를 준수하지 않을 때 책임을 묻는 동시에 화석연료에서 전환하려는 캘리포니아의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라고 말했다.
또한, "과태료 대부분은 서식지를 확보하고 보존하는 프로젝트에 사용될 것"이라며 "일부는 캘리포니아 대학 데이비스 수의과대학의 오염된 야생동물 케어 네트워크로, 그리고 향후 기름 유출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쓰일 것이다"고 밝혔다.
셰브론의 2019년 기름 유출 사고로 최소 80만 갤런(300만 리터)의 기름과 물이 주 석유 산업의 본거지인 컨 카운티의 협곡에 쏟아졌다.
캘리포니아 어류 및 야생동물국의 유출 방지 및 대응 사무소에 따르면 셰브론이 유출한 44만6천 갤런(160만 리터) 이상의 석유와 148만 갤런(560만 리터) 이상의 물로 인해 최소 63마리의 동물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었으며 최소 6에이커 (2.4 헥타르)의 솔과 초원 서식지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셰브론은 560만 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 후 이미 유출 사고를 정화하기 위해 돈을 지불했으며 2018년부터 2023년까지 70개 이상의 작은 유출에 대해 750만 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