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알파경제와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개발사 타키온월드가 공동 제작한 콘텐츠다. 기업 공시에 숨겨진 의미를 정확히 살펴봄으로써 올바른 정보 제공과 투자 유도를 위해 준비했다.[알파경제=김종효 기자]필에너지가 이차전지 공정용 장비 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최근 대형 계약을 체결한 필에너지는 이차전지 관련 제품으로 알려지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21일 인공지능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월드에 따르면 필에너지가 998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고객사에 대한 정보는 일절 밝히지 않았다. 납품 기간은 공시 하루 전인 18일부터 내년 1월 6일까지이다. 필에너지는 필옵틱스의 이차전지 사업 부문이 물적 분할 설립됐다. 필에너지의 지분 47.76%를 필옵틱스가 갖고 있다. 삼성SDI가 14.15%로 2대주주이다.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알파경제에 “필에너지는 광학 레이저를 기반으로 이차전지 공정용 장비를 생산한다”면서 “이번 거액의 계약도 이차전지 관련 제품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필에너지는 전고체 분야도 준비 중”이라면서 “전고체는 기존의 2차 전지가 액체로 전기를 전송하면서 생긴 화재 위험성을 완화하고자 준비 중인 2차 전지”라고 덧붙였다. 필에너지의 실적은 성장 중이다. 21년에는 1652억원이었고, 22년에는 1897억원에서 작년에는 1967억원으로 성장했다. 작년 영업이익률이 8%를 기록했다. 다만, 작년에 기존에 발행한 전환사채를 처리하면서 6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정부가 최근 전고체·리튬메탈·리튬황 등 차세대 배터리 분야에 1172억원의 투자와 민관 협력 강화 계획을 발표하면서 필에너지가 주목 받았다. 여기에 삼성그룹이 야심차게 추진한 유리기판 분야에도 필에너지가 거론된다. 대주주인 필옵틱스가 관련되기 때문이다. 기존 반도체는 웨이퍼에 플라스틱 기판을 연결했다. 플라스틱 기판 대신에 유리를 사용하면 내구성이 좋아지는 장점이 생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필옵틱스가 반도체 유리 기판에서 노광기와 레이저 드릴 장비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필에너지의 올해 수익률(YTD)은 57.89%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