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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남반구 수출길 개척

입력: 2024- 03- 21- 오후 07:29
SK바사,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남반구 수출길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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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한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가 태국 수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동남아 시장 확대·남반구 진출의 신호탄을 올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셀플루 약 44만 도즈를 태국 파트너사인 바이오젠텍에 공급하기 위해 안동 L하우스에서 출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공급 백신은 WHO(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24시즌 남반구 유행 예상 독감 균주로 스카이셀플루의 남반구 향(向) 수출은 처음이다.

태국은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는 지형으로 WHO의 남·북반구 독감백신 접종 지침의 영향을 동시에 받아 상반기부터 하반기까지 백신 공급의 연속성이 필요하다. 태국 질병통제국은 최근 독감이 기승을 부리자 31개 주요 관광 지역의 관련 업무 종사자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예방접종에 나섰다.

이번 수출은 태국 독감백신 시장에서 스카이셀플루의 점진적인 점유율 상승과 함께 향후 UNICEF(국제아동기금)·PAHO(범미보건기구)와 같은 국제기구의 조달시장·개별 국가 진출 시 긍정적인 사례로 작용돼 글로벌 시장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카이셀플루는 전 세계적으로 말레이시아·태국·싱가포르·몽골·파키스탄·칠레 등 12개 국가에서 품목 허가를 받고 현재 10개국에서 추가 허가도 진행중이다.

WHO는 매년 두 차례(남·북반구 각 1회) 해당 시즌 유행 독감 균주를 예측해 발표하는데 남반구에서 변동 사항이 없을 시 북반구도 동일 균주로 생산이 가능하다. 이 경우 공급시기 단축으로 이어질 수 있고 생산 시설 연속 가동에 따른 제조원가 절감도 가능하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독감 백신 시장 규모는 연평균 6.98%의 성장률로 2030년 약 125억8000만 달러까지 확대될 전망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개발 백신들의 글로벌 규제 기관·개별 국가의 인허가를 확대해 신규 판로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

최근 장티푸스 접합백신 스카이타이포이드는 WHO PQ(사전적격성평가) 인증을 확보했고 수두 백신 스카이바리셀라도 멕시코 허가당국의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KS:302440) 사장은 "스카이셀플루의 이번 태국 수출은 동남아·남반구 시장 진출을 넘어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발판"이라며 "올해 임상 3상 진입을 앞둔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같은 블록버스터급 신규 백신 개발뿐만 아니라 중단기 실적 개선을 위한 기존 제품들의 시장 다변화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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