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교식 기자] 비에이치아이는 신재생을 제외한 모든 발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지난 10여년 동안 신재생 열풍이 불면서 발전 프로젝트 발주가 지속적으로 감소해왔지만, 2021년 이후 전세계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발전 프로젝트의 발주가 증가 추세로 전환됐다.
올해에는 전력수요 증가 및 석탄화력발전소 교체 등으로 HRSG 신규 수주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 발전용 기자재·원전 보조기기 사업 영위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비에이치아이는 1998년에 설립되어 발전소 및 제철공정에 필요한 발전용 기자재를 설계, 제작, 설치, 시공하는 발전용 기자재 전문업체다.
발전용 기자재는 주기기와 보조기기(Balance of Plant)로 구분되는데, 비에이치아이 주요 제품으로는 주기기인 배열회수보일러(HRSG) 및 각종 보일러(Boiler)류 등을 비롯하여 보조기기인 복수기(Condenser), 열교환기(Heat Exchanger), 탈기기(Deaerator) 등이 있다.
2020년 HRSG 원천기술을 인수했고 2021년 세계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석탄화력발전용 보일러 원천기술을 보유했다. 현재 암모니아 혼소 보일러 국책과제를 진행 중이고 2027년 마무리 및 상용화 계획이다.
또한 한국형 스마트 원전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원전 보조 기기 사업을 함께 영위하고 있으며 과거 웨스팅하우스와 한수원에 납품했던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 신한울 3,4호기 시작으로 원전사이클 본격화
국내 친원전 기조 형성과 함께 중단되었던 원전 프로젝트들이 재개되고 있어 긍정적이다.
이미 새울 3,4호기는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올해는 신한울 3,4호기 발주가 예정되어있다. 2기에 대한 수주 규모는 약 1500억원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한제윤 KB증권 연구원은 "더욱 긍정적인 것은 이번 신한울 3,4호기를 시작으로 국내 원전 사이클이 시작될 공산이 크다"며 "올 상반기 내 발표가 예상되는 제 11차 전력 수급 기본계획에 신규 원전을 언급할 가능성이 높게 전망되고 있다"고 전했다.
10차 계획 기준 2036년 원전 발전 비중 목표는 34.6%로 대폭 증가했으나 설비 용량은 22% 수준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즉, 원전 비중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11차 전기본에 최소 4기의 대형 원전 또는 SMR 관련 내용이 포함될 수 있다.
한 연구원은 "더불어, 체코와 폴란드의 원전 최종 사업자 선정까지 코앞으로 다가왔다"며 "만약 한수원이 수주할 경우 해외 매출 확장까지 더해지며 비에이치아이의 펀더멘털은 대폭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 핵심 아이템 HRSG 수주 규모 급증 예상
기존 핵심 아이템인 HRSG 또한 수주가 이어지며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
HRSG는 가스터빈을 돌리고 나오는 배가스의 열에너지를 회수해서 다시 고온, 고압의 증기로 만든 다음 스팀터빈을 돌리는 LNG복합화력발전의 핵심 설비다.
비에이치아이의 2023년 HRSG 관련 수주는 약 1100억원 수준이나, 작년 말부터 전력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며 수주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번 달에는 산둥전력건설제3공정공사(SEPCO-3)와 약 2000억원(1억5000만 달러) 규모의 HRSG 공급계약을 체결하였다. 이와 같은 공급 계약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타이바(Taiba)와 카심(Qassim) 2개 지역에 건설되는 복합화력발전소에 600MW급 HRSG 총 6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일본 프로젝트 등 해외 HRSG와 관련하여 신규수주 등도 향후 기대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는 노후화된 석탄화력발전소를 복합화력발전소로 교체하는 프로젝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매년 일정 수준 이상의 수주가 예상된다"며 "올해부터 매출 상승이 가시화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속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