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마드리드) 신정훈 특파원] 영국의 다국적 기업 유니레버가 전반적인 비용 절감을 위한 계획을 추진한다.
유니레버는 18일(현지시간) 매그넘과 벤앤제리스와 와 같은 인기 있는 브랜드를 보유한 아이스크림 부문을 독립형 사업으로 분사하고, 새로운 비용 절감 프로그램에서 7500개 일자리 감축을 발표했다.
유니레버는 성명서에서 분사가 즉시 시작돼 2025년 말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며 분사 후 한 자릿수 중반의 기본 매출 성장과 약간의 마진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감원은 대부분 사무실 직원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약 7500개의 일자리에 영향을 미치며 이 기간 동안 매출의 약 1.2%에 해당하는 총 구조조정 비용이 예상된다.
아울러 유니레버는 향후 3년간 약 8억 유로(8억6900만 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유니레버 최고경영자 헤인 슈마허는 이미 지난 10월 유니레버가 최근 몇 년간 실적이 저조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후 사업을 간소화할 계획을 세웠다.
슈마허는 7월 취임 후 "회사가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30개의 주요 브랜드에 초점을 맞추고 총이익률을 개선할 것이며 주요한 변화나 혁신적인 인수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직원 대표와 협의해 생산성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영향을 받는 사람들을 존중하고 배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베론 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잭 마틴은 "아이스크림 사업부가 한동안 사업 전반에 걸림돌이 된 만큼 주주들에게 좋은 소식"이라며 "오늘 아침 주가가 이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년 동안 5.8% 하락한 유니레버 주가는 장 초반 5.4%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