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알파경제와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개발사 타키온월드가 공동 제작한 콘텐츠다. 기업 공시에 숨겨진 의미를 정확히 살펴봄으로써 올바른 정보 제공과 투자 유도를 위해 준비했다.[알파경제=김종효 기자]이수만(72) 에스엠 창업주가 에스엠과 완전히 결별했다. 이 창업주는 에스엠 잔여 지분 86만8948주(3.65%)를 하이브에 최근 매도했다고 공시했다.이로써 하이브는 에스엠 지분을 12.6%까지 확대했다. 특히 금융당국이 에스엠의 시세 조작으로 획득한 카카오 (KS:035720) 지분을 취소시킬 경우 에스엠의 주인이 뒤바뀔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7일 인공지능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월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하반기부터 에스엠의 경영권을 둘러싸고, 네이버·카카오·CJ 등이 물망에 올랐다. 하지만, 카카오가 에스엠의 신주와 전환사채(CB) 등을 인수해 지분 9.05%를 확보했다.카카오가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선언하기 직전 이 창업주가 돌연 하이브에게 자신의 지분 대부분을 넘겼다고 밝혔다. 당시 이 창업주의 잔여 지분이 이번에 매각한 3.65%이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알파경제에 “이 창업주와 연대한 하이브와 카카오 사이에 에스엠 경영권을 둘러 싼 치열한 지분 싸움이 전개됐다”면서 “경영권 분쟁은 카카오 승리로 끝났지만, 작년 하반기 에스엠 지분 매입 과정에서 불법이 있었다는 풍문이 돌았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의 우호 세력인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에스엠 지분을 매입했지만, 카카오 우군이 아닌 개별 주체로 공시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결국 금감원은 작년 10월 26일 카카오 법인과 배재현(44) 카카오 투자총괄 대표 등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조호진 대표는 “카카오 경영권은 여전히 미궁에 빠졌다”면서 “금융당국이 에스엠의 시세 조작으로 획득한 카카오 지분을 취소시키면 경영권이 하이브에 넘어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기준 에스엠의 주주 구성은 카카오가 19%, 하이브가 12.45%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지난 6개월 수익률은 15일 종가 기준으로 에스엠이 -43.73%, 와이지가 -44.81%, JYP엔터가 -36.95%, 하이브가 -17.60%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