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어도비(NASDAQ:ADBE)가 긍정적인 분기 실적에도 실망스런 가이던스에 주가가 급락했다.
어도비의 회계연도 2024년 1분기 매출액은 51.8억 달러로 전년 대비 12% 증가하며 컨센서스인 51.4억 달러를 상회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 역시 4.48 달러로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다만, 2024년 가이던스 업데이트가 부재했으며, 동영상 생성 AI 관련 경쟁 우려에 대한 대답도 원론적인 수준이어서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0% 넘게 급락했다.
이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생성 AI 모멘텀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나, 단기 부진 가능성 대두했다"고 평가했다.
어도비는 생성 AI 포함 비즈니스 가속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유저 접근성 상승을 우선시하고 있지만, CC 부문 넘어 DC 내 아크로벳 AI 등 신규 제품 확장과 함께 3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수익화가 전망된다.
다만, 어도비는 오픈AI의 Sora 공개 이후 동영상 생성 AI 경쟁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 생성 동영상 클립이 많아질수록 동영상 편집 툴 수요 상승을 강조하는 원론적인 답변을 제시했다.
이영진 연구원은 "경영진이 강조한 동영상 생성 AI 모델의 학습 데이터 투명성이나 편집 툴과 인터페이스 통합도 중요하지만, 격변하는 산업 흐름 속에서 텍스트 투 비디오(Text to Video) 모델 공개 시기로 제시한 연말(later this year)은 다소 늦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동영상 AI 관련 엔비디아와 파트너십 언급도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생성 AI 본격 수익화 시기가 다소 늦춰지고 있다는 점과 Digital Media NNARR의 가이던스 상회율의 하락 등 불편한 요인이 드러났다"며 "생성 AI 선두 기업 지위 회복을 위해서는 지금보다 빠른 속도의 제품 업데이트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