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덴마크 풍력 회사인 베스타스(VWS DK)가 연간 영업실적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베스타스의 4분기 매출액은 매출액 47.7억 유로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3억 유로로 흑자로 전화했다. 유로화 강세로 부정적인 환율 영향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력솔루션 매출이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서비스 부문은 9.4% 줄어들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적자의 원인이었던 공급망 차질과 인플레이션이 마무리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그간 영업실적 정상화를 위해 베스타스는 적극적으로 풍력터빈 판가인상과 판매 후 보증조항 축소 등 다방면으로 체질개선에 주력한 바 있다. 그 결과 2023년 연간 영업이익은 2.9억달러를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률은 1.9%로 한 자리 수 후반에서 두 자리 수 초중반을 기록했던 과거 대비 낮은 수준이지만 수익성이 개선된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향후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베스타스는 올해 연간 매출액 가이던스로 160~180억유로를 제시했다. 이를 감안하면 2024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4.0%~17.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BIT 마진 가이던스는 4~6%를 제시했다.
유재선 연구원은 "서비스 부문의 EBIT 가이던스가 8.0~8.8억유로인 것을 감안하면 전력솔루션 부문 EBIT 가이던스는 다소 보수적인 수치로 판단된다"며 "이는 과거 2021~2022년 저마진 수주들이 풍력터빈 수주잔고에 일부 남아있는 것에 기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