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알파경제와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개발사 타키온월드가 공동 제작한 콘텐츠다. 기업 공시에 숨겨진 의미를 정확히 살펴봄으로써 올바른 정보 제공과 투자 유도를 위해 준비했다.[알파경제=김종효 기자]블랙록이 호텔신라의 지분을 5.09%에서 4.01%로 축소했다. 중국 경기침체로 인해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호텔신라에 대한 전망도 어둡기 때문이다.14일 인공지능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월드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1년 연결실적을 13일 발표했다. 매출은 3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910억원이라고 밝혔다. YoY(전년동기대비) 매출 27.50% 감소, 영업이익 16.40% 증가했다고 밝혔다.호텔신라의 실적은 개선됐지만, 주가는 지난 6개월간 하락했다. 13일 종가 기준으로 호텔신라의 6개월 수익률은 -31.55%가 됐다. ◇ 블랙록 지분 축소…호텔신라 어두운 업황 탓이렇게 수익률이 하락한 배경에는 호텔신라의 어두운 업황이 꼽힌다. 호텔신라의 매출과 주가를 견인하는 요소는 숙박업이 아니라, 면세사업이다. 면세 사업은 외국인 관광객과 상관관계가 깊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 숫자가 증가할 수록 호텔신라의 매출이 상승한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알파경제에 “코로나 기간 시진핑(70) 주석은 22년 하반기에도 도시 자체를 봉쇄하기도 했다”면서 “인민들을 위한 조치라고 하지만, 본인의 3연임을 관철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작년 초부터 지구촌에 엔데믹이 시작됐다. 더불어 시진핑의 3연임도 3월 확정됐다. 중국 당국 역시 엔데믹과 부양책을 동시에 펼친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중국 경제는 침체 일로를 걸었다. 청년 실업률이 20%를 넘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제품을 사러 올 유커(遊客·중국 단체 관광객)를 비롯한 한국을 찾는 방문객을 마련이었다. ◇ 블랙록, 호텔신라 지분 4.01%로 축소동일한 맥락으로 블랙록이 호텔신라의 지분을 축소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8일 블랙록은 호텔신라의 지분을 5.09%에서 4.01%로 축소했다. 이번 축소로 블랙록은 약 305억원의 현금을 마련했다. 블랙록이 호텔신라 지분을 5.09%에서 4.01%로 줄였다. 줄인 지분으로 블랙록은 약 305억원의 현금을 마련했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지분율이 5% 미만이 되면 지분 변동에 따른 공시의무가 없어진다. 따라서 블랙록이 잔여 지분 전량을 매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블랙록은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기관이다. 운용규모가 작년 3분기 기준으로 9조1000억 달러(약 1경2285조원)에 달한다. 블랙록은 장기 투자를 지향한다. 호텔신라 역시 첫 투자 시기는 2017년이었다. 이후 작년 1월부터 지분을 축소했다가 이번에 지분율을 5% 미만으로 낮췄다.조호진 대표는 “최근 김포공항면세점 입찰에서 호텔신라는 롯데에 밀려서 탈락했다”면서 “직후에 블랙록의 지분 축소까지 알려지면서 호텔신라는 설상가상을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호텔신라의 목표 주가로 흥국증권은 8만원을, 메리츠증권은 8만6000원을 각각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