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KB금융은 4400원(6.01%) 오른 7만7600원에 거래됐다. 장중 최고 기록이다.
하나금융지주는 1700원(2.86%) 오른 6만1200원에 거래됐다. 신한지주는 1500원(3.30%) 오른 4만7000원, 우리금융지주는 280원(1.96%) 오른 1만4500원에 거래됐다.
은행의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지만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다. 금융당국이 홍콩H지수 ELS를 판매한 은행에 배상안을 권고했으나 일회성 비용인 데다 주주환원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은행별 홍콩H지수 판매규모는 KB국민은행 8조원, 신한은행 2조4000억원, NH농협은행 2조2000억원, 하나은행 2조원, SC제일은행 1조2000억원, 우리은행 400억원이다.
시장의 관심은 ELS 손실 배상 규모가 주주환원에 영향을 줄지다. KB금융은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 대한 손실을 보수적으로 반영해 대손 충당금 3조1000억원을 쌓았다. 올해 ELS 배상에 따른 충당금은 이보다 작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의 위반 항목과 투자자 성격에 따라 차등 배상비율을 적용하기로 한 가운데 기본 배상비율에 항목별 가감을 고려한 예상 배상률은 34~37%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KB금융은 ELS 이슈가 불거진 후부터 저평가 섹터의 반등 전까지 코스피를 10% 하회했고,이에 5000억원대의 비용이 주가에 선반영됐다"며 "KB금융은 주당배당금(DPS) 추정치를 1% 하향했고 상당 부분의 비용이 주가에 반영된 점, DPS 추정치의 변화가 적은 점을 감안해 목표주가(8만2000원)는 그대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