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교식 기자] 국내 4대 금융그룹이 회수를 포기한 대출이 2조원에 육박한 가운데 기업대출은 1년 사이 2000억원 넘게 불어나면서 6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개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대출 여신 중 추정손실로 분류된 액수는 총 590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64.1%(2306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은행별로 보면 우선 KB금융의 추정손실 기업대출이 전년보다 135.5% 늘어난 159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전년 대비 46.8%, 69.3% 늘어난 1583억원, 1365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은행은 1364억원으로 추정손실 기업대출이 44.3% 증가했다.
추정손실 여신의 증가세는 통상 석 달 넘게 연체된 여신을 가리키는 ‘고정이하여신’ 증가율보다도 빠르게 늘었다.
같은 기간 조사 대상 은행들의 기업대출에서 발생한 고정이하여신은 2조 4151억원으로 26.5% 증가했다.
한편 4대 금융그룹의 지난해 말 기준 추정손실은 총 1조 9660억원으로 지난 2022년 말 1조 3212억원 대비 48.8% 급증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