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이준현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퀄컴 (NASDAQ:QCOM) 테크날러지스(Qualcomm Technologies)가 첨단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진단 솔루션 개발을 위해 손잡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퀄컴과 협력해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첨단 BMS 진단 솔루션 개발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의 BMS 진단 소프트웨어와 퀄컴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Snapdragon® Digital ChassisTM)의 특정 기능 결합해 첨단 BMS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BMS는 전기차 필수 부품으로, 배터리의 전압·전류·온도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배터리 성능과 수명을 최적화하는 제어 시스템이다.
◇ 컴퓨팅 성능 80배 이상↑, 인공지능(AI) 기능 활용 알고리즘 고도화 가능
양사가 개발하는 BMS 진단 솔루션은 저사양 하드웨어로 구동됐던 기존 BMS 소프트웨어와 달리 차량 내 고성능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 플랫폼의 SoC(System-on-Chip) 컴퓨팅 성능을 활용하게 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산 능력을 80배 이상 향상시켜 더욱 정교한 배터리 알고리즘을 실시간으로 실행할 수 있다. 첨단 BMS 기능도 서버와 통신 없이 구현이 가능해진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실시간 배터리 상태 진단과 차량 주행 정보 등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BMS 진단 솔루션은 고객사 및 소비자의 안전하고 건강한 배터리 사용 환경을 관리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시스템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소프트웨어인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LG이노텍은 하드웨어인 BMS를 개발 생산하는 큰 그림이다. 특히 올해 CES 2024에서 LG이노텍은 무선 BMS를 공개하면서 시장에 큰 관심을 끌었다.
기존 유선 BMS와 연결돼 있던 케이블을 들어내면 차량 무게가 30~90kg 감소하고, 배터리 팩의 무게는 물론 부피까지 줄일 수 있다.
LG이노텍은 무선 BMS 적용 시 전기차 주행거리가 최대 50km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 LG에너지솔루션, BMS 특허 및 실증 데이터 등 독보적 기술 리더십 갖춰
이번 협력은 LG에너지솔루션의 ‘독보적인 기술 리더십’이 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현재 배터리 진단은 가상의 조건들을 예측해 알려주는 기술로 예상치 못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약 10만 대의 전기차 데이터를 교차 분석해 알고리즘 기술을 확보, 예측 정확도가 동종 업계 최고 수준인 90%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퀄컴과의 이번 협력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 등 고객사들에게 한층 정교하고 고도화된 배터리 진단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혁성 LG에너지솔루션 사업개발총괄 상무는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라 안전하고, 건강한 배터리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라며 “퀄컴과의 협력을 통해 고객들에게 압도적이고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지성 퀄컴 CDMA 테크날러지 코리아 마케팅 부사장은 “이번 협업을 통해 자동차의 에너지 활용·관리 방식을 혁신해 최적의 성능과 효율성, 안전성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퀄컴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더욱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지능형 자동차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제공=LG에너지솔루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