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여세린 기자] 코스맥스의 작년 4분기 실적은 영업 흐름은 좋았으나, 비용이 많이 증가하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하지만 여전히 글로벌 인디/매스 뷰티 호황기의 수혜주라는 평가가 잇따르면서 올해 실적은 기대해볼 만 하다는 조언이다.
◇ 4분기 일회성 대손충당금 반영에 예상 하회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의 작년 4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4400억원, 영업이익은 841% 증가한 225억원, 당기순손실은 12억원으로 적자를 축소했다.
보수적 회계처리 권고로 충당금 135억원이 법인별로 추가되며 시장 눈높이를 하회하는 이익을 기록했다.
일회성 비용은 중국 매출채권 충당금 85억원/미국, 태국 재고손실충당금 각각 41억원/9억원 반영되었다.
당기순손실 기록했는데 이자비용 97억원, 외화관련 손실 37억원 인식 등이 있었다.
◇ 한국 '기대 이하' vs. 중국 등 해외 '기대 수준' 4분기는 예상보다 한국법인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았고, 중국을 비롯한 해외법인들의 보수적인 회계처리로 비용이 늘었다.
법인별 매출은 국내 +14% YoY, 중국 +8% YoY, 미국 +3% YoY, 인도네시아 +14% YoY, 태국 +9% YoY 성장했다.
인디뷰티 브랜드 강세로 국내 매출이 20% YoY 이상 늘 것으로 예상했으나 기대보다 저조했다.
반면 중국와 미국, 인도네시아 등은 예상 수준에 머물렀다. 다만 이익단에서 중국에 대한 보수적인 회계처리로 인해 일회성 매출채권 대손상각비가 85억원 반영됐고, 영업외에서는 이자비용(97억원)과 외화관련 평가손실(37억원)이 예상보다 컸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보수적인 회계처리 이유로는 중국의 소비 경기 우려가 유지되면서 중국 법인에 대한 충당금 비율이 상승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 글로벌 인디·매스 뷰티 호황기 수혜주
다만 글로벌 인디·매스 뷰티 호황기의 수혜는 지속될 전망이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뿐 아니라 미국 등 지역 내 인디 뷰티의 강세 트렌드는 올해 내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코스맥스는 해당 브랜드사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며 "국내와 미국 법인 내 미국 신흥 브랜드향 수주가 늘고 있는 점은 분명 긍정적인 시그널로, 향후 레퍼런스 확대를 통해 신규 대형 업체의 오더도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화장품 ODM/OEM 상위 사업자로서 성장의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겠지만 한국, 중국, 미국, 일본에서의 인디브랜드 열풍이 지속되며 ODM/OEM의 구조적 호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 오랜 기간 적자에 시달려온 미국 법인의 이익 기여가 임박한 점을 감안하면 현재 수준의 주가 레벨은 저평가 상태"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