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지현 기자] 금융감독원이 NH농협금융지주, 농협은행, NH투자증권 등 계열사에 대한 검사에 돌입했다.
최근 발생한 은행의 배임 사고부터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까지의 전반적인 이슈에 대한 강력한 조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NH투자증권 정기검사...농협금융지주·농협은행 수시검사 진행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NH투자증권 정기검사를 시작한다. 전날은 농협금융지주와 농협은행에 대한 수시검사를 진행했다.
금감원은 하반기에 예정됐던 NH투자증권에 대한 정기검사를 앞당겨 진행한다.
이는 6년 만에 진행되는 정기검사다.
이날은 사전검사로 본검사를 선행할 예정이며, 사전검사 후 본검사 일정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 정기검사에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해외 부동산 관련 리스크의 적절한 관리 여부, 기업공개(IPO)과정에서의 밸류에이션 산정의 적정성 등 전반적인 문제가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아무래도 부동산 PF 관련 리스크 점검이 하반기 보다는 지금이 적기인 거 같다"면서 "또 기업공개(IPO)과정에서 주관사 역할은 제대로 하고 있는지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어서 좀 당겨서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오는 11일 임추위, NH투자증권 차기 사장 1명 최종 선정
NH투자증권은 지난 5일 이사회 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소집해 윤병운 NH투자증권 부사장,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사재훈 전 삼성증권 부사장 등을 차기 사장 후보로 선정했다.
오는 11일 추가적으로 임추위를 열어 숏리스트 중 한 명을 최종 선정한 뒤, 같은 날 정기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 1명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 금감원은 정영채 대표 후임 CEO 선임 절차가 적절하게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일 농협은행은 2019년 3월부터 작년 11월까지 업무상 배임으로 109억 4700만원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금감원은 전날 은행에서 실시한 수시 검사에서 배임 및 금융사고의 지속적 발생에 대한 조사를 농협 지주까지 확대해 지배구조와 내부통제 문제 등을 면밀히 검사한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