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지현 기자]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가 4연임을 포기한 가운데, 차기 사장 후보에 오른 윤병운 NH투자증권 IB1 사업부 대표(부사장)와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사재훈 전 삼성증권 부사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전날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차기 사장 쇼트리스트(최종 후보단 명단)로 이들 세 명을 확정했다.
윤병운 부사장은 현재 NH투자증권의 기업금융(IB) 사업을 총괄하는 내부 출신 후보다.
윤 부사장은 1993년 NH투자증권의 전신인 LG투자증권에서 '증권맨' 생활을 시작으로 지난 20여 년 동안 정영채 대표와 함께 일하며 NH투자증권의 IB 황금기를 이끈 인물로 알려졌다.
1961년생인 유찬형 전 부회장은 1988년 농협중앙회에서 상호금융마케팅국장·충남지역본부장·기획조정본부장, 농협자산관리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쇼트리스트가 확정되기 전부터 농협 안팎에서는 최근 제25대 농협중앙회장으로 당선된 강호동 당선인이 유 전 부회장을 차기 증권 대표로 밀어붙인다는 소문이 돌았다.
사재훈 전 부사장은 세 후보 중 유일하게 농협 외부 출신으로 삼성증권에서 채널영업부문장·자산관리본부장·리테일부문장 등을 역임한 25년 이상의 자산관리 분야 전문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NH투자증권 임추위는 오는 12일 열리는 임시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 1명을 발표하고,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차기 사장을 공식 선임할 방침이다.
앞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지난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번 주주총회까지 역할을 하고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고 밝히며 4연임 도전설을 직접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