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차혜영 기자] 카카오는 최근 '먹튀' 논란을 빚은 전 카카오뱅크 (KS:323410) CTO인 정규돈을 카카오의 새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내정했다.
정규돈 내정자는 카카오뱅크 상장 후 스톡옵션을 행사해 66억원의 차익을 실현한 인물로, 내부에서는 이런 상황을 두고 부적절한 인사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카카오 (KS:035720)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정 내정자는 카카오뱅크 출범 시기부터 함께 했던 인사로, 카카오뱅크가 시장의 안정적 안착에 기여했으며 카카오뱅크로 가기 전 다음, 카카오 등에서 근무하면서 누구보다 인터넷 기술 분야에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카카오가 기술경쟁력을 재확보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하는 과정에서, 복잡한 카카오의 서비스들을 위한 기술 이해와 제1금융권의 기술안정성 수준을 구축하고 경험한 경험이 있는 리더를 내정했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카카오는 그의 기술적 이해도와 제1금융권 수준의 기술 안정성 구축 경험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가 카카오뱅크 재임 시절 보여준 행동은 카카오 그룹 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정 내정자는 카카오뱅크 상장 3거래일만에 대량의 주식을 매도해 큰 이익을 얻었으며, 이로 인해 카카오 그룹 전체가 여론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이에대해 일부에서는 카카오가 조직과 경영방식의 혁신을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과거로 회귀하는 듯한 인사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한다.
카카오는 준법경영을 준수하기 위해 외부 감독 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기업공개(IPO) 시 주주 가치 보호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