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IT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인 델테크놀로지스(DELL, 이하 델)의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델의 회계연도 2024년 4분기 매출액은 223.2억달러로 전년 대비 10.9% 감소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여전히 기업들이 투자에 대해 보수적 관점을 가지고 있는 상황 속에 Infrastructure Solutions Group(ISG)부분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AI 서버 매출은 지난 분기 5억달러 대비 60% 개선된 8억달러를 기록했다. 매출 상승은 공급 개선에 기인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서버 수주 잔량은 지난 분기 대비 2배 가까이 상승했다"며 "일반 서버의 경우 과거와 달리 회복속도는 느리지만 2분기 연속으로 회복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델은 1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로 210~220억 달러를 제시했다.
류영호 연구원은 "아직 AI 관련 매출 비중은 낮지만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수주를 바탕으로 올해 실적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며 "PC와 일반서버도 개선되며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다만, AI 서버 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상반기 CSG 부문에 대한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했다. AI서버는 다양한 포트폴리오와 제품을 바탕으로 분기별 성장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다.
류 연구원은 "단기 급등한 주가는 부담이나 하반기 실적 강세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