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은 지난해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7조4083억원으로 지난해 5조1774억원 대비 52.4% 늘었으나 영업손실 1965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대규모 생산공정 안정화 관련 일회성 비용 2200억원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오션의 실적이 흑자로 돌아서지는 못했지만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화오션은 2022년 1조6136억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냈다.
올해는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매출 비중이 커지며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연간 20척 이상 LNG선 생산체계를 확립해 건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반기에는 대형 컨테이너선 인도를 앞두고 있어 실적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기업 에프앤가이드는 한화오션이 올해 2618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2025년 영업이익은 6017억원으로 추산돼 흑자 폭이 커질 전망이다.
한화오션은 선가가 높은 고부가가치 선박 등을 위주로 수주하며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첫 수주로 초대형 암모니아선 2척을 3300억원에 수주하기도 했다. 이 선박에는 한화오션이 자체 개발한 스마트십 플랫폼인 HS4를 비롯해 최신 탄소 저감 기술인 축발전기모터(SGM) 등 친환경 기술이 적용됐다.
무탄소 선박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대체 연료 및 친환경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암모니아 추진, 수소 직접 추진, 수소연료전지 추진 등 탄소 배출이 없는 무탄소 선박의 상용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