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의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가운데 향후 실적도 블랙핑크의 활동에 따라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증권은 4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블랙핑크의 활동 가정을 변경하면서 2024년 약 500억원, 2025년 약 900억원으로 영업이익 전망을 조정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2025년으로 변경하면서 6만4000원으로 기존보다 18% 내려잡았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지난 4분기 매출액은 1094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억원으로 98% 줄어 컨세서스를 크게 하회했다. 자회사인 YG플러스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추정된다. 베이비몬스터가 데뷔했지만 앨범 컴백은 없었고, 트레저의 한국 및 일본 투어가 반영되면서 MD 매출은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도 베이비몬스터의 싱글 컴백으로 아티스트 컴백 활동은 제한적이나 2분기 트레저 및 베이비몬스터의 앨범 컴백 및 트레저의 상반기 일본의 아레나~돔 포함 아시아투어 22회가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최대주주가 4.2~4.4만원에 약 46.2만주(약 200억원)을 추가 매입했는데, 주가가 많이 하락했기 때문도 있겠지만 베이비몬스터에 대한 높은 자신감을 유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기훈 연구원은 "단일 IP의 실적 및 주가 의존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이런 기대가 현실화 된다면 실적과 밸류에이션 모두 상당히 정상화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가을 정규 앨범 계획도 있어 데뷔 초반 속도감 있는 컴백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블랙핑크의 활동 유뮤에 따른 높은 실적이 변동성이 예상된다.
블랙핑크는 월드 투어급의 대규모 투어와 긴 공백기가 반복될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 2024년 실적 전망은 올림픽 전 컴백을 가정했으나 4분기 컴백 후 2025년 월드 투어, 2026년 컴백 순으로 가정하면서 블랙핑크의 활동 유무에 따라 연간 실적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기훈 연구원은 "블랙핑크의 실적 의존도가 높아 주가 역시 비슷한 형태의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아현이 합류한 베이비몬스터의 완전체가 견고한 여자 아이돌의 경쟁 구도를 깰 수 있을 만큼 강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