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스노우플레이크(SNOW)의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다음 분기 가이던스는 컨세서스를 하회하며 실적 발표 당일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했다.
스노우플레이크의 회계연도 2024년 4분기 매출은 7.75억 달러로 전년 대비 31.5% 증가하며 컨세서스를 상회했다. 제품 매출은 7.38억 달러로 32.9% 늘어나며 컨세서스 및 가이던스 상단을 웃도는 긍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반면, 2025년 1분기 제품 매출 가이던스 7.45~7.5억 달러로 제시하며 컨세서스인 7.59억 달러를 1.5% 하회했다. Non GAAP 영업이익률은 3%도 컨센서스 7.2% 대비 아쉬운 모습었다. 처음으로 제시한 2025년 가이던스도 부진했는데 제품 매출은 32.5억 달러로 컨센서스 34.3억 달러를 5.2% 밑돌았다.
이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수적 가이던스의 이유는 FY24 사용량 패턴 기반으로 예측한 점과 신규 제품 매출을 고려하지 않은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CEO 교체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판단이다.신임 CEO 배경은 구글 출신으로 지난해 인수된 Neeva(AI 기반 검색 엔진) 창립자로 현재는 스노우플레이크 AI 전략 총괄이다. AI에 힘을 싣는 행보이나 가이던스 부진 속 회사 변화는 마냥 반가운 이벤트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영진 연구원은 "보수적인 가이던스는 아쉬우나 생성 AI 모멘텀을 누릴 수 있는 신규 제품의 모멘텀 가시화를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고객 데이터 기반의 최적화된 데이터 큐레이팅과 데이터 퀄리티 컨트롤을 제공한다. 또한 높아지는 외부 데이터의 중요성은 데이터 셰어링으로 대응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27% 고객이 데이터 셰어링 활용 중"이라며 "AI 모멘텀을 누릴 수 있는 여러 신규 제품의 모멘텀이 가시화될수록 매출의 추가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