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전기차 제조업체 피스커가 일본 자동차 닛산의 투자로 한숨 돌릴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2일(현지시간) 피스커가 생존이 불투명한 유동성 문제로부터 해결책을 찾기 위해 일본의 닛산과 협상 중이라고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피스커 최고경영자 헨릭 피스커가 회사가 경쟁사로부터 자본을 유입받는 것을 논의하고 긴급 경영상황 경보를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피스커는 성명을 통해 현재 자본이 추가 자금 없이 향후 12개월 동안 자본을 유지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12월 31일 3억2550만 달러의 현금과 등가물을 발표했는데,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평균 분석가 추정치인 5억 2230만 달러를 크게 하회했다.
피스커는 직원의 15%를 감축할 계획이며 생산 문제, 기술적 결함 및 공매도 업체의 비판으로 인해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했다.
또한 4분기 매출은 애널리스트 추정치인 2억7290만 달러를 하회한 2억110만 달러를 기록했다.
피스커는 "자본 문제로 인해 계속 유지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 상당한 의문이 있다"라고 말했다.
닛산은 피스커의 트럭 플랫폼에 최대 4억 달러를 투자하고, 2026년부터 미국의 조립 공장 중 하나에서 계획된 픽업트럭을 건설할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 통신에 의해 보도된 바 있다.
닛산의 구조 가능성 소식으로 인해 피스커 주식의 하락세는 주춤했다. 48%까지 급락했던 피스커 주가는 34% 하락해 48센트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피스커 뿐만 아니라 전기차 제조사들도 소비자 수요가 줄어들면서 업계 전반의 판매 성장 둔화와 씨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