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셰브론이 바이오 디젤 공장 두 곳의 운영을 중단한다.
로이터 통신은 2일(현지시간) 셰브론이 열악한 시장 상황을 이유로 미국 중서부에 있는 2개의 바이오디젤 생산 시설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보도했다.
셰브론은 아이오와주 랄스턴과 위스콘신주 매디슨에 위치한 공장을 무기한 중단했는데, 이 두 공장은 연간 5천 만 갤런의 바이오디젤을 생산할 수 있다. 미국 정부 추산에 따르면 12월 바이오디젤 생산 능력은 20억7천만 갤런이었다.
바이오디젤은 농업용 기름과 동물성 지방으로 만들어지며 석유 기반 디젤보다 비싸지만 더 깨끗하게 연소하는 연료다.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셰브론은 지난 2022년 재생 연료 생산을 2030년까지 하루 십만 배럴로 확대하기 위해 바이오디젤 제조업체인 재생 에너지 그룹을 31억500만 달러에 인수해 10개의 바이오디젤 공장과 1개의 재생 디젤 시설을 확보했다.
그러나 최근 바이오디젤 시장은 공급 과잉으로 인해 가격이 하락하고 재생 크레딧이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지난달 바이오디젤 혼합물의 가격은 갤런당 3.45달러로 2022년 10월 최고치인 갤런당 4.80달러에서 크게 하락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정유사들이 국가 연료믹스에 다음 3년 동안 혼합해야 할 바이오 연료량을 늘렸으나 처음 제안한 것보다 옥수수 기반 에탄올에 대한 규제를 낮추고 신용 가격을 낮추었다.
반면, 재생 디젤 생산업체는 연료의 탄소 집약도 점수가 낮기 때문에 바이오 디젤 생산업체보다 더 많은 재생 크레딧을 생성한다.
미국 에너지 관리청(EIA)에 따르면 올해 신재생 디젤 생산량은 하루 23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