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한국신용평가(한신평)가 홈플러스에 대해 기업어음 및 단기사채 신용등급 ‘A3’을 유지했다.
이는 비우호적인 영업환경과 과거 대비 약화된 경쟁력 탓에 홈플러스의 재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신평은 최근 홈플러스에 대해서 “대형마트 업계 내 경쟁력이 약화됐고, 점포 매각과 제한적인 설비투자로 인해 시장 내에서의 입지가 더욱 약해졌다”고 평가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어 “고금리와 고물가의 영향으로 소비가 둔화되고, 온라인 쇼핑 및 근거리 소량 구매와 같은 대형마트에 불리한 소비 행태가 고착화되면서 홈플러스의 단기간 내 수익성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홈플러스는 전국 131개 점포를 기반으로 국내 대형마트 2위 사업자이다. 하지만, 이커머스 등 온라인 유통시장의 성장 탓에 오프라인 기반인 홈플러스는 성장성 둔화를 겪고 있다.
특히 홈플러스는 연간 5500억원 수준의 임차료(리스부채 상환)와 이자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조사됐다. 매장 리뉴얼에 따른 투자 소요는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자산 매각 여건이 저하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서민호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단기간 내 뚜렷한 실적 반등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면서 “온라인, 근거리·소량 구매 등 대형마트에 불리한 소비행태가 고착화되고, 고금리, 고물가 등으로 국내 소비심리는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자산매각을 통해 인수금융 상환과 경상 자금소요에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금창출력 개선이 쉽지 않은 가운데, 매장 리뉴얼, 임차료(리스부채 상환액), 금융비용 등의 자금소요가 계속되고 있어 본원적인 재무안정성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