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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셀트리온(KS:068270)은 2023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 6510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0.7%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 1760억원으로 4.7% 감소했다.
이날 셀트리온 관계자는 "엔데믹에 따른 코로나19 관련 품목 매출 축소 등 일시 요인으로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면서 "전년도 대비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OPM)은 각각 0.7%, 2%p 개선돼 회사의 굳건한 펀더멘털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특히 셀트리온은 지난해 12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을 순조롭게 마무리하며 사업구조 최적화를 단행했다. 합병 후 자본 증가로 부채 비율은 37.8%에서 16.1%로 감소한 상태다.
합병 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보유한 재고자산 소진과 신규 원료의약품 생산에 따라 매출원가율은 올해 1분기 기준 60%대에서 오는 4분기 30%, 내년 4분기 20%대로 점차 개선할 계획이다.
주력사업인 바이오시밀러의 지난해 매출은 1조 4530억 원으로 전년대비 11.6% 증가했다. 램시마 정맥주사(IV)의 지난해 매출은 약 1조 원에 달했고,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 중인 피하주사(SC) 제형 램시마SC도 연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다.
램시마SC는 현재 유럽 22개국을 포함한 전 세계 34개국에서 판매 중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유럽 주요 5개국 기준 램시마와 램시마SC의 합산 점유율은 72%에 해당한다.
램시마SC 단일 품목 점유율은 20%다. 올해 캐나다 염증성장질환(IBD) 적응증 추가와 미국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 출시로 램시마SC의 글로벌 매출은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짐펜트라는 유럽에서 입증된 안전성 및 효능과 미국 의료시장 특성을 감안한 SC 제형의 장점을 강조해 2년 내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에 이름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미국내 처방약급여관리업체들과 사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트룩시마와 허쥬마는 지난 2022년 하반기부터 유럽에서 직접판매 방식으로 전환하고 주요국 입찰에 성공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보이며 견조한 점유율을 보여줬다. 유럽 시장 점유율은 각각 23%, 29%다.
셀트리온은 올해부터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등에 힘입어 고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5개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 바이오시밀러의 허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오크레부스, 코센틱스 등 바이오시밀러 후속 제품과 차세대 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이에 올해 매출은 약 3조 5000억 원 규모로 예상한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조 6000억 원, 상각전영업이익 마진율은 40% 이상 달성할 전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작년에는 핵심사업인 바이오시밀러 부문의 견조한 성장과 사업구조 최적화를 이뤄냈다"며 "올해는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매출원가율 개선 등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