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차혜영 기자] 국민연금 공단이 포스코 (KS:005490) 홀딩스의 이사회구성에 대해 독립성 문제를 또 다시 제기했다.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들의 캐나다 호화 이사회로 불리는 외유성 해외 출장의혹에 대해 재차 비판한 것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사외이사들의 활동이 과연 독립적이었는지 의문을 제기하면서 이사회와 관련 위원회의 후보 재추천 결정이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되는 지 의문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논란은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 전원이 외유성 해외 출장 의혹으로 경찰에 입건된 상황에서 불거졌다.
김 이사장은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들에 대한 문제가 충분한 해명이나 설명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사회 구성에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임기를 이어가는 것에 문제 제기한 것이다.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는 박성욱·유영숙·권태균·유진녕·손성규·김준기·김성진·박희재 등 7명이다.
이 가운데 임기 만료되는 유영숙·권태균 사외이사가 최근 이사회를 거쳐 재추천 대상에 올랐다. 또 김성진 사외이사가 올해 임기가 만료돼 새로 선임이 주총에서 결정된다.
임기가 1년여 남아 있었던 박희재 포스코홀딩스 이사회 의장 겸 사외이사는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아직 미정이다.
박희재 사외이사가 사임한다면 현재로서 사외이사는 총 6인체계로 돌아갈 예정이다.
포스코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은 이번 발언이 주주총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재계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국민연금의 반대의 목소리는 주요기관 주주 및 소액 주주들의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국민연금은 포스코홀딩스 지분 6.71%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5% 이상 보유한 주요 주주 중 유일하다.
포스코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국민연금측의 공식입장도 아니고 이사장의 개인의견이고 특별히 할 이야기가 없다"며 "사외이사에 대한 경찰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고 수사에서 밝혀질 것이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