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쿠팡(NYSE:CPNG)의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해 4분기 쿠팡의 영업실적은 매출액 65억 6100만달러(약 8.7조원), 영업이익 1억 3000만달러(약 1715억 원)로 전년 대비 57% 성장을 달성했다. 3분기 일시적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하였지만, 이를 커버하면서 분기별로 상승 추세로 전환됐다.
4분기 국내 경쟁체제가 심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실적을 기록하면서 점유율을 더욱 증가시켰다는 평가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절대적인 숫자도 의미가 있는 수치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더욱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조정 EBITDA는 4억 4400만달러로(약 5862억 원) 전분기대비 약 10% 증가했고, Developing Offerings 사업부 매출액이 전년동기간대비 +105% 성장하였으며, 적자폭 확대에도 불구하고 이익 성장이 이루어졌다는 점이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핵심 변수인 활성(Active) 고객 성장률이 증가하는 추세이고, 로켓 와우 유료 멤버십 회원수도 약 1400만명을 달성했다.
쿠팡의 2023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 약 31조원, 영업이익은 6174억 원을 달성하면서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회수 구간에 접어들었고, 분기별로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하면서 나타난 결과라는 평가다.
남성현 연구원은 "지난해 연간 흑자와 더불어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사업부문 선순환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쿠팡은 판매자(Seller)와 구매자(Buyer) 모두에게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로켓서비스를 활용해 소비자에게 편익을 제공하고, 이를 이용할 수 있는 Seller에 서비스 수수료를 수취하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로켓 와우멤버십 가입자수 증가가 필수적인 요소인데, 2023년 쿠팡의 유료 멤버십 회원수는 약 1400만명으로 전년대비 약 27% 증가했다. 이에 따라 활성 고객 성장률도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남 연구원은 "지난해 유료 멤버십 회원수가 증가한 근본적인 원인은 추가적인 서비스 제공을 통한 부분으로 해석한다"며 "본업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가운데, 신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면서 선순환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 신 사업부문으로 나누어지고 있는 Developing Offerings 사업부 매출도 연간 26% 성장했다. 하반기부터 성장세가 본격화 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수치란 분석이다.
이어 "당분간 국내 온라인커머스 시장에서 동 구조를 위협할 만한 요소는 제한적"이라며 "오히려 추가적인 서비스 제공을 통해 영역 확대와 점유율 상승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