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주택 개량을 위한 건축 자재 및 기구, 용품, 가전 등의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인 로우스(LOW)의 4분기(11월~1월)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로우스의 4분기 매출액은 186.0억달러로 전년 대비 17.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6.9억 달러로 1% 줄었다. 주당순이익(EPS)은 1.77달러로 전년 대비 12.0%증가를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은 1.5%, EPS는 5.4% 웃돌았다.
동일점 매출은 전년 대비 6.2%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보다는 감소폭이 작았지만 다섯 분기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동일점 매출 감소는 DIY 고객의 지출 감소와 1월의 악천후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이후 모기지 금리 하락과 주택 거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지표 개선보다 먼저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기준금리 인하와 모기지 금리 하락, 주택 거래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로우스의 주가는 3개월 동안 17.8% 상승하며 시장 대비 아웃퍼폼했다. 그러나 동일점 매출의 감소세가 1월까지 이어졌고, 기존 주택 거래는 여전히 월 4백만 건을 넘지 못해 지표상으로 개선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변종만 연구원은 "모기지 금리는 한때 7%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물가 하락의 둔화와 강한 고용시장으로 이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면서 다시 7%를 상회했다"며 "이러한 경제 불확실성과 주택 시장 정체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기적으로는 가계 가처분 소득의 증가와 주택 노후화 심화, 공급 부족, 밀레니얼 세대의 가구 분화 등으로 주택 개량 수요는 강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어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면 모기지 금리가 떨어지고 주택 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점이 후행적인 지표 확인보다는 주가에는 먼저 반영될 수 있다는 시각에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