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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험]②SK㈜, 체면 구긴 지주사…주가 반등 이룰까?

입력: 2024- 02- 26- 오후 11:03
© Reuters.  [기업탐험]②SK㈜, 체면 구긴 지주사…주가 반등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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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광춘 전문기자]

SK 로고. 사진=SK

SK그룹의 지주사인 SK㈜의 주가가 20만원대를 회복할 수 있을까.

30만원선에 이르렀던 주가는 3년 가까이 하락세를 보이며 10만원대로 주저앉았다. ‘투자·사업형 지주사’라는 독특한 정체성을 앞세운 행보를 보였지만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망감이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SK㈜가 주가 회복으로 지주사의 자존심을 지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SK㈜의 주가는 19만원선을 오가고 있다. 약 1년여 만에 20만원대 주가 회복도 눈앞이다. SK㈜ 주가는 약 3년 전 30만원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며 10만원대로 쳐졌다. 6개월여 전부터 주가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는 점은 희소식이다. 과거의 모습을 찾아가는 분위기다.

다만 30만원 수준의 주가 회복까지는 다소 괴리가 적잖다. 증권사가 제시하는 목표주가인 25만~29만원에도 한참 뒤처진 상태다. 시장에서 제시하는 기업가치와 투자심리 사이 간극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형국이다.

코스피, SK 최근 5년 주가 추이 상대 비교. 자료=네이버 증권

SK㈜의 주가 흐름에는 기업의 정체성 변화가 잘 반영되어 있다는 의견이다. 투자형 지주사에서 사업형 지주사로의 변화를 천명한 점이 대표적이다. 2021년 11월 SK㈜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기업인 SK머티리얼즈를 흡수 합병했다. 지주사가 그룹의 투자와 자체 사업까지 겸하는 역동적인 모습을 보이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보통 지주사라고 하면 계열사로부터의 배당 수익이나 로열티 수입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다”며 “SK㈜는 한동안 투자형 지주사로써 투자를 확대했고, SK머티리얼즈 흡수 합병을 통해 자체 사업까지 장착하는 능동적 지주사로의 행보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SK머리티얼즈와의 흡수 합병 등에 대한 기대감이 대단히 높았다”면서도 “하지만 투자·사업 부문에서의 성과가 기대한 만큼 크지 않은 점이 주가 하락으로 직결된 걸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별도 기준 SK㈜ 매출액은 2021년 2조 7495억원에서 1년 만에 3조 3698억원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조 1976억원으로 매출액의 확대세는 지속되고 있다. 다만 외형의 확대 대비 투자·사업 성과는 아직 미비하다는 분석이다.

2021년 매출액에서 자체 사업이 차지한 비중은 약 64.8%다. 배당금·상표권 수익 등 전형적인 지주사의 수익 비중은 30%대다. 하지만 전체 매출액 대비 자체 사업 매출액 비중은 2022년 약 59.5%, 2023년 3분기 48.9%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 배당금·상표권 수익 등 지주사라면 마땅히 벌어들일 수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다른 그룹 대비 차별화된 지주사라는 점을 부각했지만, 그 이점이 희석되는 모습이다.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투자 성과가 시급하다는 의견이다.

자료=SK

SK㈜는 힘을 실으려는 사업 부문에 집중 투자하는 식으로 영역을 키우고 있다. 핵심으로 언급한 △바이오 △첨단소재 △그린(Green) △디지털(Digital) 등 4개 산업 내 기업의 지분을 대규모로 사들이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SK㈜가 2021년부터 4개 부문 등에 투자한 규모는 약 10조원이다. △미국 수소기업 Plug Power(2021년, 약 8억달러) △프랑스 유전자·세포 치료제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위탁생산) 업체 Yposkesi(2021년, 약 2.6억유로) △국내 전기차 충전기 제조업체 시그넷이브이(2021년, 약 2900억원) 등이 대표적인 투자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의 별도 기준 총차입금은 2021년 말 9조 8020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말 11조 4072억원으로 확대됐다. 신규 사업 부문의 투자가 적잖이 이루어진 여파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SK㈜가 외부 여건 변화에 대응하여 보수적인 투자 기조로 전환할 전망”이라며 “투자 규모 및 현금흐름 추이, 신규 사업의 진행 과정과 투자성과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SK㈜가 최근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 강화 기조를 보이고 있다”며 “신사업 투자 부담뿐 아니라 주주환원정책 강화에 투입되는 자금유출 규모 등 자체 재무레버리지 추이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광춘 전문기자 p2kc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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