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한국전력(015760)이 두 분기 연속 '깜짝 실적'을 달성한 가능한 가운데 올해는 배당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전력의 지난해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9조 원으로 흑자전환을 기록하며 컨센서스인 1.1조원을 크게 상회했다. 11월 초 요금 인상 효과, 전력거래단가(SMP) 하락 효과 등이 반영된 것에 더해, 기타 고정비에서 예상보다 강하게 비용 통제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원전해체충당부채 감소 등을 통해 수선비가 2000억원 절감된 것이 대표적인 예로 SMP는 생각보다 낮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2024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4.3조원 상향한 12.5조원으로 제시했다.
무엇보다 2024년 이익으로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경원 연구원은 "미처리결손금 크게 줄었다"며 "2024년 연결 순이익 6.1조원 중 별도 순이익은 3.8조원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기재부 가이드라인 배당성향 40%를 가정할 경우 2024년 배당 가능한 금액은 1.3조원"이라고 분석했다.
상승 트리거로 주주환원정책 공유 가능성(3월 2024년 공기업 경영평가 편람 확정 이후 가능)과 총선 이후 주택용 요금 인상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3만1000원으로 기존보다 10%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