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모더나(MRNA)가 지난해 4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공개했다.
모더나의 4분기 매출액은 28.1억 달러로 전년 대비 44.7% 감소했고, 조정 주당순이익(EPS)는 0.55달러로 전년 대비 84.8% 줄었지만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각각 컨세서스를 상회했다. 이는 세계백신면역연합(Gavi)향 이연수익 6억 달러가 반영된 영향이라는 평가다.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과 RSV 백신 허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실적 발표 당일 주가는 13.5% 상승 마감했다.
무엇보다 RSV(호흡기 세포 융합 바이러스) 백신 허가가 임박했다는 점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모더나의 RSV 감염증 백신 mRNA-1345에 대한 FDA의 PDUFA(신약신청자수수료법) 날짜가 5월 1일로 결정되어, 상반기 중 허가 및 출시가 예상된다.
오의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mRNA-1345는 코로나19 백신과 유사하게 감염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의 일부를 mRNA 기술로 체내에 주입하는 방식"이라며 "기존 단백질 혹은 항체 형태의 백신보다 빠르게 생산이 가능하고, 상대적으로 작은 시설에서도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RSV 감염증 시장은 2028년 98억달러(약 13조원)까지 성장이 전망되며, mRNA-1345는 2028년 약 2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란 예상이다.
모더나는 RSV 백신 외에도 개인 맞춤형 암백신 mRNA-4157도 개발중이다. 머크와 공동 개발 중으로 현재 임상 3상 환자 모집이 진행되고 있다.
오의림 연구원은 "주요 암종(비소세포폐암, 흑색종)에 대해서 임상이 진행 중인 만큼, 전방
시장의 성장성은 확고하다"며 "다만 임상에는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긍정적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