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지현 기자] 금융감독원이 카카오모빌리티의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 중이며, 이에 따라 최고 수준의 제재 조치가 시행될 예정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의 분식회계 의혹을 조사한 결과를 담은 조치사전통지서를 발송했다.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금감원은 가장 엄격한 기준인 '고의 1단계'를 적용했다고 전했다.
이는 위법행위의 의도가 고의적인 경우로, 그 중요도에 따라 1부터 5까지 등급이 매겨진다.
금감원은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과징금 부과 및 검찰고발 등의 제재 조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류긍선 대표이사에 대해서는 해임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 택시 사업을 진행하면서 운행 매출의 20%를 로열티로 받아들이는 대신 사업자에게 16% 내외를 돌려주는 형태로 계약을 진행했다.
금감원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작년 연결 매출 중 약 3천억원을 분식회계로 인한 수치조작으로 판단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최종 징계 수위는 감리위원회와 증권선물위원회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회계 처리 방식에 대해 충실히 설명했으나, 충분히 소명되지 못한거 같다"며 "감리위원회와 증권선물위원회의 검토가 진행 중이므로,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