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깜짝 선물! 워런 버핏의 성공적인 포트폴리오는 +49.1% 수익을 냈습니다.포트폴리오 복사하기

한미그룹 vs 장·차남 법적 공방 1라운드… 무슨 말 오갔나

입력: 2024- 02- 22- 오후 05:07
한미그룹 vs 장·차남 법적 공방 1라운드… 무슨 말 오갔나
128940
-
053690
-

한미그룹-OCI 통합 문제를 놓고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측과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차남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 등 '형제 연합' 측이 첫 법적 공방을 펼쳤다. 양측은 한미사이언스가 OCI홀딩스를 대상으로 발행하는 유상 신주에 대한 정당성 여부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송 회장 측은 이사회 의사결정에 의거한 적법한 거래임을 주장한 반면 형제 연합 측은 주주권리 침해와 경영권을 장악하는 거래라고 맞섰다.

수원지방법원 제31민사부는 지난 21일 형제 연합이 송 회장을 상대로 청구한 OCI홀딩스 대상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첫 심리를 진행했다. 심리는 오후 4시에 시작해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한미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1월 OCI와의 통합안을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단순하게 OCI홀딩스가 한미사이언스를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총 세 단계로 이뤄지는 통합안은 ▲송 회장과 가현문화재단의 구주매각 ▲송 회장과 장녀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의 보유 주식 현물 출자를 통한 OCI홀딩스 주식 교환 ▲OCI홀딩스 대상 2400억원 규모 신주발행 등이다. 오는 6월30일 모든 거래가 완료되면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 주식 27.03%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형제 연합 측은 한미사이언스가 OCI홀딩스를 대상으로 2400억원 규모 3자 배정 유상증자에 대한 신주 발행을 무효로 해달라며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한미사이언스는 경영권 분쟁 상황에 처한 기업으로 송 회장 측의 지배력 강화 수단이라는 입장이다. 형제 연합 측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24.64%를 보유했다.

"OCI 적임자" vs "다른 방법 있었다"

이날 형제 연합 측 대리인은 "송 회장 측과 OCI홀딩스 간 거래는 개인들의 거래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지만 신주 발행이 이뤄지면 지배구조의 변화가 이뤄진다"며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지배구조 변동을 초래하는 행위로 기존 주주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송 회장 측이 주장하는 한미사이언스의 자금 조달 긴급성은 주력 회사인 한미약품을 통해서 가능하며 나아가 사채 발행과 차입, 주주배정 유상증자 등 다양한 방안이 있었다"며 "한미사이언스의 의사결정 구조가 송 회장이 결정하고 나머지 사외이사들이 따르는 구조인 만큼 장·차남에 미리 알리지 않은 채 진행된 신주발행은 중대한 하자가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송 회장 측 대리인은 신주발행의 목적을 두고 회사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형제 연합 측이 신주 발행 필요성에 대해 지적하는 것이 의아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한미사이언스의 지난해 3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1억3000만원에 불과했지만 1년 내 갚아야 할 빚만 1803억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자금 조달의 필요성도 있지만 이번 신주 발행의 목적은 한미그룹 전체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 송 회장 측 대리인 측의 주장이다.

송 회장 측 대리인은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R&D와 글로벌 영역으로의 사업 확장, 디지털 헬스케어 등 세가지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선 인적·물적 자원의 충족이 선결 조건"이라며 "충실한 자본을 가진 다른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가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미약품의 경우 2020년 기준 매출 대비 R&D(연구개발) 투자 비중이 21% 수준이었으나 줄곧 하락해 2022년 13% 수준까지 줄었다"며 "그사이 R&D 투자 우위에 있었던 경쟁사들은 한미그룹과 격차를 벌렸다"고 지적했다.

"경영권 분쟁 상황 아니다" vs "경영권 분쟁 중이었다"

양측은 경영권 분쟁 상황이 실제했는지에 대한 사실 여부도 따졌다.

형제 연합 측 대리인은 "임종윤 사장은 2010년 한미사이언스 각자 대표이사로 취임해 경영권 승계에 대한 작업을 해왔다"며 "그러다 부친인 임성기 회장이 경영권에 대한 정립을 내리지 못한 상태에서 갑자기 사망했고 송 회장이 전면에 나서 대표이사로 나오겠다는 의지를 보였던 만큼 모친의 뜻에 따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2년 임종윤 사장이 임기 만료를 앞둔 상태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송 회장의 뜻에 따랐고 더 연임할 수 있었음에도 자리에서 내려왔다"며 "그 사이 경영에서 배제됐고 가족 간 여러 이견과 갈등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오너일가 간 지분이 비슷했고 갈등 구도가 이어진 만큼 표면적으로 드러나진 않았지만 경영권 분쟁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송 회장 측 대리인은 형제 연합 측의 임종윤 사장이 한미사이언스보다 개인회사 경영에 더 관심이 컸다고 반박했다. 송 회장 측 대리인은 "신주 발행 공시 전까지 임종윤 사장은 경영권분쟁이 없다고 밝혀 왔다"며 "2022년 회사의 사내이사직에서 내려올때도 스스로 판단에 따라 내려왔고 송영숙 대표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안은 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종윤 사장은 2021년 말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현물출자방식으로 처분해 DX&VX의 최대주주가 되는 등 개인회사 업무에 치중해 왔다"며 "오너일가 사이 특별한 갈등이 없었던 점을 보여주는 예는 임주현 사장이 임종윤 사장에게 266억원이라는 거액을 무담보로 대여해 주고 현재까지 채무관계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형제 연합 측은 재판부에 3월 말로 예정된 한미사이언스의 주주총회 전 가처분 신청에 대한 판결을 요구하기도 했다. 임종윤 사장이 최근 주주제안을 통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를 장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주주총회에서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킬 수 있는 재판부의 빠른 판단이 필요해서다.

재판부는 다음달 6일 2차 심문을 진행할 계획이다.

머니S에서 읽기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