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복수 언론에 따르면 월마트가 20일(미국 현지시각) 저가형 TV제조사 비지오를 23억달러(3조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거래가 완료되면 월마트는 비지오의 TV 운영체제인 스마트캐스트를 활용해 다양한 광고를 서비스할 수 있게 된다. 비지오는 스마트캐스트에 1800만개 이상의 활성 계정 보유했으며 2018년 이후 400% 성장했다. 모바일 운영체제가 안드로이드와 iOS로 양분된 것과 달리 스트리밍 기능이 있는 스마트TV는 다양한 자체 운영체제와 플랫폼으로 분산되어 있다.
월마트의 미디어 사업 부문인 월마트커넥트 광고사업부는 이번 거래로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수익증대를 위한 추가 수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월마트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글로벌 광고사업이 약 28% 성장해 34억달러(4조5400억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앞서 월마트는 올해 주요 성장 분야 중 하나로 광고를 꼽으며 이와 관련한 매출 비중을 늘려갈 것을 선언한 바 있다. 업계는 월마트가 이번 인수로 아마존과 경쟁 구도에 놓일 만큼 광고 시장에서 핵심 기업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아마존 (NASDAQ:AMZN) 프라임 비디오는 올해만 20억 달러(2조6480억원)의 광고 매출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비지오는 자체 플랫폼에 500개 이상의 광고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광고가 회사 총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인수 발표 이후 비지오와 월마트의 주가는 이날 오후 각각 15%, 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