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NASDAQ:TSLA) 최고경영자(CEO)는 인간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해 생각만으로 외부 기계를 조작하도록 하는 뉴럴링크의 임상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뉴럴링크는 머스크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이다.
20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 밤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의 음성대화 ‘스페이스’에서 뉴럴링크의 임상 시험에 관해 "환자는 우리가 인지하는 부작용 없이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생각하는 것만으로 마우스를 제어하고 스크린에서 마우스를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뉴럴링크가 환자에게서 "생각만으로 가능한 한 많은 버튼 누르기"를 얻어내려고 시도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마우스를 위아래로 옮겨 스크린 위의 상자를 이동하는 것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에 따르면 뉴럴링크는 인간이 신경신호를 사용해 외부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된 뇌 이식 칩을 개발해왔다. 시력, 운동기능, 언어 등 상실된 능력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뉴럴링크는 지난해 5월 미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 승인을 받은 후 9월부터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루게릭병) 등을 앓는 사지마비 환자를 대상으로 시험 참가자를 모집했고, 지난달 28일 첫 임상시험 환자의 뇌에 칩을 이식했다.
당시 머스크는 "뉴럴링크의 첫 제품은 텔레파시(Telepathy)"라며 "생각만으로 휴대전화나 컴퓨터는 물론 거의 모든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초기 사용자는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사람들이 될 것"이라며 "스티븐 호킹이 타자를 빨리 치는 타이피스트나 경매인보다 더 빠르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고 상상해 보라. 그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다만 CNBC는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은 뉴럴링크의 상용화 경로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는 것을 의미한다며 FDA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기까지 여러 차례의 강도 높은 안전성 데이터 확보와 테스트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