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는 지난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삼성생명의 목표주가를 올리면서 추가 주주환원을 기대했다. 이날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 목표주가를 기존 8만7000원에서 9만9000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4분기 연결 지배 순이익은 4456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6.3% 감소했으나 시장 컨세서스를 17% 상회했다. CSM(보험계약마진)은 12월 말 12조2000억원으로 전년(10조7000억원) 대비 14% 증가했다.
정 연구원은 "컨퍼런스콜에서 주주환원 관련 새로운 발표가 없었던 건 아쉽다"면서도 "주주환원 여력은 충분하다"고 짚었다.
지난해 4분기 말 보험사의 자본 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K-ICS 비율이 220~225%로 관리 목표 상단에 도달했고 해약환급금 준비금이 없어 배당가능이익도 충분하며 향후 3년간 매년 CSM과 이익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아직 구체적인 정책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기존보다 확대된 주주환원이 예상된다"며 "주요 금융지주만큼은 아니더라도 보유 자사주(10%) 일부 소각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