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차혜영 기자]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 기업결합시 승인 장애물로 지목된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매각을 본격화한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자인 스위스금융기업 UBS가 아시아나 화물사업부를 인수할 후보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 자료를 배포하면서 매각 절차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가 5000~7000억원 안팎
항공업계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본부의 인수가를 5000억~7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채 1조원도 포함이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는 현재 화물기 11대를 보유하고 있다. 자체 보유 화물기 8대, 리스(임대) 화물기 3대다.
지난해 매출은 1조6071억원, 국내외 화물 수송량은 연평균 75만톤 규모다. 국적 항공사 중 대한항공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다.
다만,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화물기가 노후화 됐다는 점은 인수가 책정에 고민거리로 작용할 수 있다.
국내 LCC 항공사들은 아시아나 화물 사업부 인수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은 물론 화물 항공 시장의 점유율 확대에 나설 수 있다.
인수 후보 LCC 항공사들은 우선협상자 선정의 핵심 요소인 자금조달을 위해 재무적투자자(FI)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 제주항공·이스타항공·에어프레미아·에어인천 등 유력
높은 인수가 제시가 인수성패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수 후보로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유력 인수 후보로는 ▲제주항공 ▲이스타항공(VIG파트너스) ▲에어프레미아(JC파트너스) ▲에어인천(소시어스) 등 4곳이 꼽히고 있다.
대한항공 (KS:003490)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화물사업 인수 일정 가이드라인은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 "정해진 매각 주관자 통해 기업설명 자료를 인수후보 기업들에 전달하고, 일반적 절차를 통해 매각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말 전까지는 인수후보를 선정하고, 모든 매각을 완료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관련 인수후보 기업 중 하나로 꼽히는 제주항공은 "따로 관련 입장은 없고 아무것도 정해진 건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