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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완판’ 행진…연이은 수요예측 흥행에 회사채 온기

입력: 2024- 02- 21- 오전 02:07
수정: 2024- 02- 20- 오후 05:13
© Reuters.  회사채 ‘완판’ 행진…연이은 수요예측 흥행에 회사채 온기

[알파경제=여세린 기자] 회사채 AAA급부터 BBB+ 등급까지 완판 행진이 계속되며 지난달 회사채 역대 최대 발행 물량을 기록한 데 이어 회사채 시장에 순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20일 한국투자증권(AA), KB금융지주(AA-), 롯데웰푸드(AA-), HD현대(A), 대한항공 (KS:003490)(A-) 등이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오는 21일엔 현대백화점(AA+), 제주은행(A+), 하이트진로(A+), 한국콜마(A), 롯데손해보험(A-) 등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날 한화투자증권은 2년물 1000억, 3년물 500억 규모의 1500억 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시행했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에 2580억, 3년물에 1640억 등 총 4220억 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개별 민평금리(민간채권평가사들이 매긴 금리의 평균)보다 낮은 수준에서 목표 물량을 채운 한화투자증권은 최대 3000억 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년물 4%대 후반, 5년물 5%대 중반에서 총 2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 원까지 증액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안정성이 장점인 금융채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제주은행은 금리는 4.9%~5.65%의 신종자본증권 5000억 원에 대한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롯데손해보험도 8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해 금리는 6.2~6.8%대로 제시했으며 1200억 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전날에도 회사채 발행에 나선 기업들이 목표액을 뛰어넘는 자금을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KT(AAA)는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 2000억 원의 9배에 달하는 1조8100억 원을 모았다.

에코프로(A)도 1200억 원 모집에 359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이 같은 회사채 시장의 상승세는 기관투자자들의 자금 집행이 시작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이 지갑을 여는 ‘연초 효과’로 유동성이 더해져 투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예적금보다 최소 2~3% 높은 회사채 금리에 매력을 느낀 개인 투자자들이 매매차익을 노리고 많아진 것도 이유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안정성이 높은 대기업, 금융사들을 중심으로 채권 개인 투자자들이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회사채 순발행액은 4조5000억으로 통계가 집계된 22년 만에 동월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요예측 금액도 9조4700억 원으로 지난해 1월보다 2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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