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 AI 빅데이터 소프트웨어 기업인 팔란티어테크놀로지(PLTR)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 (NYSE:PLTR)(이하 팔란티어)의 2023년 4분기 매출액은 6.1억 달러로 전년 대비 19.6% 증가했고, EPS(주당순이익)는 0.08달러로 전년 대비 100% 늘어나며 시장 예상치를 각각 웃돌았다.
정부기관 고객 매출액은 3.2억 달러로 전년 대비 11% 증가하며 전쟁 확대와 불확실성 증가에 따라 증가했고, 일반 기업 매출액은 2.8억 달러로 32% 늘어나며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평가다.
팔란티어는 올해 연간 가이던스로 매출액 26.5~26.7억 달러를 발표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미국 기업 매출은 높은 AI 수요에 따라 최소 6.4억 달러로 예상되며 전년동기대비 약 40%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중호 KB증권 연구원은 "AI 부트캠프를 통한 프로그램 홍보는 고객 유입으로 이어지는 중이고, 작년 출시한 AIP는 높은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며 "미국 정부의 시스템 현대화에 따른 계약을 논의 중인 정부 기관도 있어, 향후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렇듯,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올해 실적 성장이 기대되나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되며 프리미엄이 형성되어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유중호 연구원은 "미국 기업의 높은 AI 수요와 정부기관 유입으로 팔란티어의 고객 증가 및 높은 매출 성장이 예상되지만, 기대감이 주가에 이미 반영되며 상대 주가 수준은 고평가 영역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했다.
팔란티어의 EV/매출액 배수는 19.3배로 향후 3년 매출성장률을 감안해도 동종기업 평균을 상회한다.
여기에 팔란티어의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이익률은 18.6%로 상승 추세에 있지만,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3.4배로 지난 1년 최고점을 경신한 점을 감안하면 절대적인 관점에서의 주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란 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