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그래픽, 텍스트, 비디오 등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편집하는데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업체인 어도비(NASDAQ:ADBE)에 대해 오픈(Open) AI의 영상 AI 소라(Sora) 공개 후 경쟁 심화 우려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어도비의 주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7.4% 하락했다. 이는 오픈AI가 영상 AI Sora를 발표하면서 그래픽 SW 시장 내 경쟁 심화 우려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ora는 프롬프트를 통해 텍스트를 입력하면 이를 1분 분량의 영상으로 전환시켜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아직까지 물리 법칙의 적용 등 디테일한 부분에서 완벽하지는 않지만 생성형 AI를 통해 고화질의 영상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시장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고민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어도비는 경쟁사 대비 영상 콘텐츠 생성 기능 다소 뒤처진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그래픽 AI 시장은 여전히 초입 국면으로 향후 동사의 경쟁력 확대가 전망된다"고 판단했다.
어도비는 생성형 AI 기능과 관련, Firefly를 통해 이미지와 텍스트의 생성 및 편집 기능을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영상 콘텐츠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AI를 통한 영상 편집 기능만 제공하고 Text to Video 기능은 개발 중이다.
고민성 연구원은 "오픈AI Sora 발표로 향후 치열한 경쟁 예상되나 그래픽 AI 시장은 여전히 초입 국면"이라며 "지금은 경쟁 심화 우려보다는 시장 전반의 성장 모멘텀에 주목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어도비는 Creative Cloud 내 Premiere Pro 등 다양한 그래픽 편집 SW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Creative Cloud 고객은 생성형 AI를 통해 만들어진 콘텐츠에 대한 디테일 요소는 즉시 수정이 가능해 이런 제품 시너지가 동사와 경쟁사 간의 차별화 포인트라는 분석이다.
고 연구원은 "동사는 AI 학습 데이터의 저작권 문제에 있어서도 경쟁사 대비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습 데이터 저작권 문제는 완성된 콘텐츠의 상업적 활용 제한이나 아티스트와의 법적 분쟁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AI 학습에 검증되지 않은 그래픽 데이터를 활용하는 경쟁사와 달리 동사는 자체적으로 보유하거나 저작권 문제에서 자유로운 이미지 및 영상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 같은 우려에서 자유롭다는 설명이다.